안녕하세요. Google의 로고 디자이너, 황정목입니다.

지난 버스투어에서 한국 유저분들과 직접 만날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무엇 보다도 유저분들과 살아있는 대화를 나눴던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현재 인터내셔널 웹마스터로서 세계 여러 나라의 Google 사이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5년 전 Google에 인턴으로 처음 입사했을 당시 미술 전공이라는 이유로 우연히 로고 디자인을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사실 제게는 Google 로고작업이 전업이라기 보다는 부업에 가깝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작업인 만큼 특별히 더 정성을 쏟게 된답니다.

많은 회사들이 고정되고 딱딱한 로고 이미지를 고집하지만 Google은 세계 각국의 기념일에 맞춰 회사 로고를 새롭고 재미있게 변형함으로써 유저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합니다.

2001년 광복절
2003년 광복절
2002년 월드컵
2003년 추석
2004년 광복절
지금까지 전 세계의 기념일을 맞아 200가지 이상의 다양한 로고를 디자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항상 긍지를 느끼며 저는 특히 우리나라의 기념일(광복절, 월드컵, 추석 등)은 꼭 잊지 않고 챙기려고 합니다.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 드릴까요? 지난 2001년 그러니까 제가 첫 광복절 로고 작업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첫 번째 광복절 로고를 과연 어떻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많은 구상과 고민 끝에, 태극기와 무궁화로 Google 로고를 장식하여 자랑스럽게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단 몇 분도 되지 않아 인도에서 항의 메일이 날라오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1000통 이상의 항의 메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왜냐구요? 8월 15일이 우리나라 국경일일 뿐만 아니라 바로 인도의 국경일이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좀 곤란한 경험을 통해 인도의 국경일에 대해 알게되었지만, 전 세계의 Google 홈페이지를 통해 태극기를 잠시나마 휘날릴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우리나라 광복절 기념 로고를 디자인 해왔고, 올해도 다름없이 광복절 기념 로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시면 doodler@google.com으로 이메일 한통 보내주세요. 추천해 주신 아이디어를 디자인에 사용하게 되면 여기 한국 블로그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과 함께 만들) 올해의 광복절 로고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