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oogl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준영입니다.

"Google은 엔지니어 천국이라며?" 라는 말을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이따금씩 듣습니다. 또 Google 관련한 여러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역시 그런 얘기를 본 적도 있습니다. Google은 기술 기반의 검색 중심의 인터넷 회사라서 어쩌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의 좋은 회사는 연봉도 높고, 복리후생도 훌륭하며 근무조건이 아주 좋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즉 개발자 입장에서의 좋은 회사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Google은 정말 좋은 회사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몇가지만 이유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Google은 시스템 인프라와 개발 환경이 학교에서 배울 때 생각했던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것 이상으로 구축되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반 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배우면서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은 아마 개발자들에겐 최고의 근무조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나이나 경력, 학위에 상관없이 개발자로서의 동등한 입장에서 의논하고 주장하고 경쟁할 수 있습니다. Google에는 돋보기 안경을 끼고 C++ 코딩하는 엔지니어를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노장들이 대학을 막 졸업한 20대 초반의 다른 엔지니어들과 서로의 코드를 리뷰하고 평가하곤 합니다. Google 엔지니어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프로그램 개발과 문제 해결, 그리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것입니다. 일 외적인 것으로 인해 불필요한 스트레스 받거나 에너지 낭비를 할 일이 없습니다.

Google의 엔지니어는 자기 시간의 20%를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Google의 모든 인프라와 노하우, 프로그램 소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도 있고 테스트 해볼 수도 있습니다. Google 뉴스 Froogle(영문버전)이 그 20%의 서비스임을 아시나요?

Google이나 다른 외국의 기업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싶은 분들이 많겠지만, 좀 많이 꺼리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영어가 걱정이고, 낯선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도 있고, 내 실력이 안되는데, 언제 짤릴지 모른다던데, 비자문제 등등 걸리는 것이 많을 겁니다. 이 중에서 영어와 실력이 가장 크게 걱정되지요? 한국 사람이고 내 모국어가 한국어인데 영어를 잘 못하는 건 당연합니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세계에서도 최고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개발할 정도이면 실력 또한 절대 어느 나라 엔지니어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우수한 분들이 이곳 실리콘 밸리에, 특히 Google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Googl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원해 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