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8년 12월 18일 목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미국에는 빌보드차트, 일본에는 오리콘 차트가 있다면 월드투데이에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가 있죠? 12월 3일부터 10일까지 한 주 동안 구글을 통해 검색된 인기검색어 순위,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YTN 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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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경기라 연말 분위기가 예년만큼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러는 동안 벌써 12월도 절반이 다되가고 있는데요. 이번주 국가별 구글 인기검색어에는 어떤 것들이 올랐나요?
연말연시가 되면, 어느 나라나 늘상 자선 행사가 많이 열리곤 하는데요. 특히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빛을 발하는 자선행사 관련 검색어가 각 나라별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텔레톤이 구글 검색 1위의 영광을 차지했는데요. 텔레비전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장기간 텔레비전 방송을 하는 것을 뜻하는데, 모든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장애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행사를 방송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30시간동안 진행됐는데 영부인 카를라 부르니가 출연해 노래를 불러서 더욱 화제가 되면서 검색어 상승에 일조했고요. 한편, 칠레도 이 텔레톤 행사가 연중 행사로 유명한데 이와 관련해 호세 루이 나자르라는 인물이 칠레 구글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텔레톤 행사에 무려 10억 페소, 우리 돈으로 27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어떤 인물인지 궁금한데요?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호세 루이 나자르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검색을 해본 것 같은데요. 일단 기업가라고 알려져 있으며, 행사에 아들과 함께 남미 특유의 까만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27억원이나 되는 돈을 선뜻 내놓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호주에서도 재밌는 검색어가 보이는데요.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단어가 있네요?
단어만 봐도 어떤 경기인지 감이 오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전세계 노숙자들의 올림픽입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데요. 지난 2003년 시작 당시에는 열여덟팀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무려 56개국에서 참가합니다. 이 대회는 대회 이름 그대로 알코올, 마약 중독 등으로 노숙자가 된 사람들이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데요. 이 대회의 목표는 축구를 통해 노숙자의 재활을 돕고자 한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94%가 축구를 통해 삶에 새로 동기가 부여됐다고 답했고, 62%가 알코올과 마약에 덜 의존하게 됐다고 합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 경기의 결승전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지난 7일 열렸는데요.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가 결승에 올라왔는데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 팀을 5-4로 이겨 우승했습니다. 내년 대회는 이탈리아의 밀란에서 9월경 열릴 예정이라고 하고요. 이렇게 새로운 방식의 재활 방법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검색어 5위에 올랐습니다.

술과 마약을 무조건 격리시켜서 이겨내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재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악명높은 마약상 파블로 에스코바가 검색어 3위에 올랐네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이 악명 높은 콜롬비아 마약 판매상 파블로 에스코바의 사망 15주년이었습니다. 마약의 제왕으로까지 불리는 에스코바는 마약 무역으로 큰 돈을 벌어 1989년에는 포보스지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는데요. 에스꼬바는 사망 당시 30억 달러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생전에 30여개 재판에 연루돼 있었고, 에스꼬바와 관련해 죽은 사람들도 4천명이 넘을 거라고 추산되는데요. 워낙 범상치 않은 삶을 살고가서인지 이번에 에스꼬바를 다룬 영화가 2편이나 동시에 만들어집니다. 먼저 제작되는 영화는 곧 촬영에 들어갈 ‘Escobar’ 인데요. 에스코바의 친 동생이 쓴 회고록 ‘나의 남자 파블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다른 한 영화는 경찰의 입장에서 에스코바를 체포하는 과정을 그린 ‘파블로 살해: 세계의 가장 거대한 무법자 사냥’으로 두 영화의 다른 관점이 관심을 끌면서 무려 3위에 올랐습니다.

나중에 두 영화의 상반된 관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번 주는 유난히 대형 여성스타 관련 검색어가 많네요?
그렇습니다. 먼저 아르헨티나 구글 검색어는 팝의 여왕 마돈나가 온통 상위권을 휩쓸었는데요. 지난 2일 아르헨티나 공연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마돈나는 영화 '에비타'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마돈나 역시 아르헨티나 공연 기간에 시간을 내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방문할 정도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해서 구글검색어 상위 차트를 온통 휩쓸었고요. 그리고 얼마 전 새 앨범을 내고 성공적으로 컴백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호주, 홍콩 정말 많은 나라의 구글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그 동안 스캔들만 무성하고 이렇게 몰락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여전히 전세계 검색어 상위권에 모두 포함된걸로 봐서 성공적으로 재기한 것 같네요.
특히 당초 5일 공개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신곡 ‘서커스’의 뮤직비디오가 하루 앞당겨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검색이 더욱 폭주했습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격 공개가 됐는데 여기서 사회자가 뮤직비디오 풀 버전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먼저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이것이 원래 중국에서 먼저 유출이 됐다, 아니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하루 앞당긴 것이다, 사실 여부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만
그만큼 기다렸던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볼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홍콩에서는 미쉘린 가이드가 검색어 1위를 차지했네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 안내서인 미쉘린 가이드가 홍콩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또 연말이니 오붓하게 데이트하거나 가족 모임을 가지려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맛집을 찾아보려는 네티즌들의 검색이 늘었는데요. 지난 5일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홍콩의 미쉘린 가이드가 출판됐습니다. 출판되자마자 굉장한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 이유는 좋은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기준이 너무 서양사람들의 시각에 맞춰져 있다는 건데요.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고 음식의 맛이 좋은 가게들이 제외되고 비싼 호텔의 레스토랑들 만이 선정됐다는 비판 여론이 대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차트>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