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미국에는 빌보드차트, 일본에는 오리콘 차트가 있다면 월드투데이에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가 있죠? 1월 7일부터 14일까지 한 주 동안 구글을 통해 검색된 인기검색어 순위,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YTN 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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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막 넘기고 감흥에 젖은 것도 잠시, 이번 주 검색어 순위를 보니 다들 이제 다시 먹고 사는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나라별로 경기부양책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검색어에서 관심어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0km계획이 구글 검색어 4위에 올랐습니다. 0km정책은 정부가 자동차 회사로부터 대량으로 자동차를 사들여 자가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저이자 대출을 해주는 등의 혜택인데요. 서민들이 중고차가 아닌 주행거리가 0km인 차, 즉 새 차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0km정책입니다. 지난 5년간 새 차를 사지 않았고 봉급이 3000달러 미만인 서민들에게만 적용되구요. 60개월 할부로 매달 5만원에서 6만원만 낼 수 있다면 새 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민들의 관심이 구글상에서도 폭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차가 만들어지지 않아 리스트만 만들어져 있고 실제로 차를 살 수 있는 곳은 아무 곳에도 없다고 하구요. 실제로 2월이나 되야 정책이 실행될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일을 너무 허술하게 처리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또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못견디고 자살한 재계 거물도 있었죠?
네, 지난 주 독일 구글 검색어 2위에 올랐죠, 세계적인 독일 부호 아돌프 메르켈의 자살 소식입니다. 지난 5일 금융위기로 인해 회사가 부도 위기를 맞자 이를 비관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2008년 포보스지가 세계 96번째 부호로 선정했고 독일에서도 자산 규모로 5위에 들 정도의 갑부였기에 그 말로가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데요. 그는 지난 2008년 8월 폭스바겐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금융위기의 여파로 폭스바겐 주식이 폭락해 4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습니다. 결국 주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여러 주요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구요. 결국 고향에서 가까운 독일 남서부의 울름에서 철도에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시신은 고향 Blaubeuren으로 옮겨졌고 지난 12일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인도 구글 검색어 순위에는 인도를 발칵 뒤집었던 IT업체 사티암이 올랐네요?
네, 인도 구글 검색어 2위, 싱가포르에서는 4위, 아랍 에미리트에서는 1위를 차지한 사건입니다. 인도 4대 소프트웨어 업체 사티암의 회계부정 사태인데요. 지난 7일 Satyam 사의 라말링가 라주 회장이 작년 2분기에 보고한 현금 보유고 중 약 10억 달러에 이르는 94%가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재밌는 사실은 산스크리트어로 Satyam이 ‘진실’이란 뜻인데요. 결국 라주 회장의 충격 고백으로 Satyam 주가는 80% 폭락함했구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던 인도 IT업계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라주 회장이 사임하고 인도 뭄바이 증시도 Satyam을 제외했지만 아직 파장이 잠재워지지 않았습니다.

경제 문제로 이곳 저곳이 시끄러운데, 하지만소위 ‘신상 중독자’들에겐 신상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경제 한파도 큰 문제가 안되는 것 같네요?
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사의 맥월드 엑스포가 열려 아이팟, 맥북등 애플사의 신상 상품에 눈독을 들이던 누리꾼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Macworld 2009가 홍콩에서는 3위, 싱가포르 6위, 독일 6위, 영국 6위 등 구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이윤데요. 어떤 신제품들이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신제품들에 대한 설레는 루머도 만힝 돌았습니다. 예를 들면 iPhone이 현재 iPod Nano 크기로 출시된다는 소문, 또 Macbook의 넷북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시작 전부터 검색어 차트 순위권에 들었는데요. 실제로 설명들도 자세하게 돼있어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들뜬 기대를 단숨에 잠재운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Apple사가 2010년 Macworld에 불참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 행사 이름부터 ‘맥월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참여를 고사하겠다니 조금 이해가 안가는데요?
네, 전문가들은 애플사가 앞으로 엑스포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인터넷이 발달해 어디서든 제품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됐는데 이런 Expo에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구요. 이제서 지난 11년동안 이어져온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의 기조 연설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 루머도 그저 소문이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정도만 선보여 검색창에서 뜨거운 열기를 배신했다는 게 총평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통 여자 스타들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지난 주에는 장쯔이가 유독 많은 나라에서 검색어 톱에 올랐네요.
네, 한국 구글에서는 무려 1위를 차지했구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1위, 홍콩과 인도네시아 2위, 모국인 중국에서는 구글 검색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5일 인터넷을 통해 장쯔이가 연인 Vivi Nevo와 함께 카리브의 한 해변에서 상의를 걸치지 않은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이 파파라치에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장쯔이와 소속사 측은 연인과 휴가를 즐기는 것까지 사진을 찍어 인턴세에 올린 행위는 엄연히 사생활에 속한다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공방으로까지 대응하지는 않을 예정이고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사진들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장쯔이의 남자친구인 Vivi Nevo는 장쯔이보다 12살 연상인 미국 미디어 재벌로 이미 작년에 약혼을 한 상태라 사실 큰 문제가 될 부분은 없는데요.

하지만 여배우로서는 그런 사진이 유포된다는 게 아무리 유명세라고 쳐도 상처가 될텐데요.

네, 하지만 장쯔이는 이틀 뒤인 지난 7일 출연하기로 한 한중 합작영화 ‘소피의 복수’ 촬영장에 나와 큰 동요 없이 연기를 펼쳐 제작진도 놀랐다고 하구요. ‘아무리 사생활이라도 공인의 행실치고 너무한 것 아니냐’고 비난일색이던 중국 여론도 ‘역시 프로답다’며 입장을 바꿔 장쯔이의 의연한 태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이번 검색어 순위에 반영된 듯 합니다.

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차트>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