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3월 9일 월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지난 한 주 동안 전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던 다양한 이슈들을 인기검색어 순위로 알아봅니다. 매주 토요일 2부에 함께 하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순위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가 정리해드립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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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우리나라 구글 검색어 순위부터 알아보죠.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이 검색어 순위에 들었네요?

네, 지난 16일 선종한 한국 초대 추기경인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한국 구글 검색순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격동의 세월에서 시대의 양심으로 추앙받았던, 소위 ‘시대의 어른’인지라 지난 20일 장례미사를 치르기까지 명동성당의 유리관에 안치되자 수많은 조문객들이 몰렸는데요. 그 수가 자그마치 약 40만 명입니다. 5일간 늘어선 조문행렬은 약 2km 정도였고 평균 3시간을 기다려야 김 추기경의 관을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추위에 떨며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추기경이 사후에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홈페이지에 평소 하루 25명이던 기증신청자가 선종 사흘째에는 자그마치 740명으로, 30배나 늘어나 마지막까지 정신적 지도자다운 영향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추기경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김수환 추기경이 이번 주 검색순위 4위였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생명을 살렸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요. 반면에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반대의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뜨겁다구요?

네, 이번 주 아르헨티나 구글 검색어, 무려 1위에 오른 페데리고 캄파니니 사건, 살릴 수 있는 인명을 무관심으로 잃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페데리코 캄파니니는 31살의 산악 등정 가이드로 지난 1월 다섯 명의 이탈리아 산악인들을 이끌고 안데스 산맥을 오르다 산의 정상 부근에서 눈보라에 길을 잃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비극 상황이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비디오를 업로드한 캄파니니의 아버지가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비디오를 받았는데 이 영상에서 구조원들이 캄파니니를 너무 쉽게 포기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논란이 된겁니다. 촬영된 구조원들의 모습을 보면 산소통이나 따뜻한 침낭 등 구조를 위한 도구들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 사전에 구조를 할 의지가 없었다는 게 캄파니니 아버지의 주장이구요. 영상에 나온 구조원들에 대해 고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디오에서는 구조팀이 Campanini가 살아있을 때 포기를 한 건지 아니면 이미 죽은 상황에서 두고 갔는지 명확하지 않아 법정에서의 논란이 예상되구요. 인터넷에서는 해당 영상을 찾아보려는 네티즌들이 몰려 아르헨티나 구글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좀 밝은 소식 들어볼까요? 브라질 구글 검색 순위, 거의 카니발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상위권을 도배했네요.

그렇습니다. 검색어 1위부터 10위권 내에 카니발이 이번 브라질 구글에서는 단연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지난 21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카니발 퍼레이드가 열렸는데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브라질의 카니발, 지난 25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12개의 삼바 스쿨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는 한 학교당 적어도 4천명이 참가해 10시간 동안 삼바 공연을 이어갔구요. 구경 인파만 약 7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경제 한파를 무색하게 했다고 하죠. 한국에서 설날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듯이 2억 인구의 브라질은 카니발 기간에 리우 데 자네이루로 인구 대이동이 벌어집니다. 밤 11시쯤에 시작되는 이 퍼레이드는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밤새 이어지는데요. 이 카니발이 열리는 도시들이 누리는 효과는 최소 10억 달러, 직, 간접 고용창출만 30만 명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또 이렇게 확실하게 즐겨주는 게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낸 것 같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브라질 국민들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카니발, 이번주 브라질 구글 검색어 1위였습니다.

영국에서도 자신들만의 음악 축제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네요.

네, 미국에 그래미 어워즈가 있다면 영국에는 자신들만의 음악축제 브릿 어워즈가 있습니다. 지난 18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렸는데요. 원래 미국 그래미상보다 다양성과 파격성을 추구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은데 여기에 이번엔 여러가지 구설수도 겹쳐 영국 구글에서 검색어 1위까지 순위가 치솟았습니다. 이번 2009 Grammy Awards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최우수 록 앨범 상을 차지한 Coldplay는 정작 고향인 영국에서는 한 개의 트로피도 얻지 못했습니다. 대신 최고 루키는 신인 Duffy죠. 영화 섹스앤더시티에 삽입돼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는데, 최고 앨범상, 최고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 등 총 3관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영국 앨범 판매 2위를 기록한 Take That이 이 날 공연을 했는데 립싱크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기도 했습니다. 원래 브릿어워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진행되는데 영상을 보면 입이 안 맞는 게 립싱크다, 이런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브릿 어워즈측은 화면상 잠시 그렇게 보인 것일 뿐 백퍼센트 라이브였다고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특히 워낙 음악적으로 자존심이 강한 시상식이다 보니 사소하게 미심쩍은 부분까지 스캔들처럼 더 커졌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여성 현역 의원 스캔들이 인터넷 상에서 문제가 됐다구요?

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검색순위 1위에 오른 Elizabeth Wong이 주인공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인권 운동가이자 현역 의원인데요. 누군가 웡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해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사진과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인터넷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웡은 지난 17일 결국 몸담았던 2개의 의원직에서 사의를 표했는데요. 사진이 범법행위를 저리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든 여성으로서든 부끄러울 점은 없지만 자신이 속한 야당 인민정의당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아 사임을 택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건 초반에는 그녀에게 앙심을 품은 전 남자친구가 이 사진들을 유포했다고 추측했는데요. 인민정의당에서는 웡이 소속된 야당의 신뢰도를 낮추려는 정치적 음모다, 현 집권당이 벌인 일이라며 집권당을 비난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현지 언론의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웡이 사임하면 안된다’라는 측이 95%로 이런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