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3월 25일 수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지난 한 주 동안 전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던 다양한 이슈들을 인기검색어 순위로 알아봅니다. 매주 토요일 2부에 함께 하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3월 11일부터 18일까지 순위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가 정리해드립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video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일주일만에 날씨가 굉장히 따뜻해져서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이 나는데, 본격적인 봄을 맞아 이번 주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어떤 검색어들이 올라와있나요?

네, 추운 겨울이 끝나고 새 계절을 맞이하는 축제 관련 검색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도 구글 순위 1위, 2위, 3위를 차지한 헐리 축제가 대표적인데요. 헐리 축제는 힌두교 월력으로 보통 2월과 3월 사이의 보름날에 열리고, 추운 겨울이 끝난 뒤, 봄이 시작되는 걸 축하하는 축제입니다. 고대 인도의 힌두교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크리슈나신의 탄생지인 마투라가 유래구요. 인도에서는 이미 5천년전에 헐리가 시작됐다, 이렇게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 북인도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서 즐기는 인도 최고의 명절이라 할 수 있는데요. 헐리 축제의 또다른 이름은 색깔 축제입니다. 이 날이 되면 인도인들이 이웃이나 친지, 그리고 길가는 사람 아무를 향해서 물총, 물풍선으로 물감을 물에 타서 뿌리면서 놉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에게나 서로 물감을 뿌려 온몸이 물감 범벅이 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날에는 옷을 아예 버릴 각오를 하고 입고 나서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인도는 카스트 제도라 계급별로 서로 닿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아무한테나 물감을 뿌리는 게 가능한가요?

네, 원래 하위 계급이 상위 계급을 건드리면 부정을 탄다고 해서 서로 접촉을 하지 않는데 이날 하루만큼은 계급에 관계없이 물감을 뿌리고서로 신체 접촉을 해도 관대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에게 베푸는 축제로도 의미가 발전했는데요. 이렇게 계급, 신분 상관없이 모두가 크리슈나 신과 하나가 되는 인도의 봄맞이 축제인 헐리 축제가 이번주 인도 구글 1위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첼튼엄 페스티벌이 1위를 차지했네요?

네, 영국구글 1위가 첼튼엄 페스티벌, 4위, 5위도 모두 관련 검색어인데요. 영국의 유서깊은, 가장 유명한 경마 대회입니다. 3월마다 첼트넘과 글로스터셔의 경마장에서 매년 영국과 아일랜드의 조련된 말들이 서로 경주를 벌이게 되는데요. 두 나라의 친분을 유지하는 목적이기도 하고 두 나라 동시에 국가 공휴일인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함께 즐기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엄청난 액수의 도박판 돈이 오가는데요. 4일동안 수십억원의 도박자금이 돌기 때문에 열기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경주마가 결승점으로 들어올때 사람들이 지르는 어마어마한 고함 소리를 두고 "Cheltenham roar"라는 단어도 생겼을 정돈데요. 그 열기가 고스란히 구글 순위에도 반영돼 지난 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축제를 벌이기도 전에 봉변을 당한 지역도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연초부터 계속 자연 재해에 시달려오던 호주가 또 다시 사고를 당했습니다. 호주 구글검색어 5위에 오른 사이클론 하미쉬가 호주 해안을 강타했는데요. 지난 11일 강타한 이 태풍으로 인근 바다에서홍콩 화물선이 파손됐습니다. 이 선박에서 230톤의 기름이 유출돼 약 64킬로미터 해안선이 기름으로 뒤덮였는데요. 이 때문에 이 지역전체가 환경재앙 지역으로 선포됐고 당국이 바로 기름 방제작업에들어갔습니다. 현재 호주 남부 해안들은 오염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인데요. 호주 남부 지방을 먹여 살리는 관광업계가 안그래도 침체기였는데 더욱더 악화될 거라는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부분의 방제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 지방의 예정된 축제들을 그대로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아시아 지역쪽 구글 검색 순위 알아볼까요?

네, 이런 화사한 봄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젊은 배우가 우리나라와 일본 구글 검색 순위 상위권에 동시에 올랐습니다. 고 장자연씨가 우리나라 구글에서는 5위, 일본 구글에서는 무려 2위까지 올랐는데요. 그동안 아무리 일본에서 인기있는 한국 연예인도 검색순위 2위까지올랐던 경우는 드문데, 그만큼 해외에서도 사건 진상에 대해 관심이 크단 거겠죠. 일본 각종 언론들에서 현재 한국 연예계의 비리와 어두운 면에 초점을 맞춰 연일 보도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고인이 출연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일본에서도 이미 큰 인기가 있던 작품인데다, 오는 4월부터는 일본 내 방영을 앞두면서 한류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상황이라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데요.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5일에 성 상납 문제로 촉발된 경찰의 재수사 결정에 큰 관심을 나타냈구요. 닛칸 스포츠 역시 이후 전 매니저 자살기도 소식을 비롯해 계속 추가되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접한 일본의 한류팬들은 "한국 연예계의 구태에 놀랐다"고 경악하기도 했구요. "일본에서도 여배우 성 상납 사건들이 많았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연예계의 사정은 비슷하다"고 동병상련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폴란드에서도 한 유명 인사의 죽음이 화제가 됐나봐요?

네, 폴란드 구글검색어 1위의 즈비그 렐리가,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입니다. 70세의 나이로 고향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숨을 거뒀는데요. 폴란드에서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 의사로 폴란드 전역에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2005년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낙선했구요.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며 명성을 다졌습니다. 렐리가의 사인은 폐암인데요. 생전에 담배는 “unable to quit(끊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애연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그는 폐암에 걸려 2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숨졌는데요. 당신 자신이 심장 질환 계의 선구자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게 아이러니하죠? 지난 13일에 장례식이 치뤄지고 폴란드 전역에 TV를 통해서 생중계됐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묘역을 찾아 마치 우리나라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을 보는 듯 했다고 하구요. 인터넷 상에서도 검색이 폭주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민간방송국인 GeoTV가 검색어 1위까지올라왔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네, 파키스탄 정부 조치를 비판하다가 송출 중단 조치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일 파키스탄 정부가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등 야당 인사들을 가택연금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요. 지난 부토 정부에서 축출했던 60명의 판사들의 복직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연정을 출범하면서 이들의 복직을 약속했는데 이 말을 번복해 없는 일로 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부토정권 시절에 저지른 각종 부패들을 끄집어낼까봐 걱정이 됐던거죠. 야당 지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강경합니다. 심지어 정부 조치를 비판했다고 민영방송 Geo TV의 송출을 중단시키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파키스탄의 공보장관까지 Geo TV의 방송망 봉쇄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거절했구요. 그러자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정부적인 보도로 대통령이 방송사를 제제한 GeoTV가 이번 주 파키스탄 구글 검색어 1위였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