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4월 17일 금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지난 한 주 동안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사건, 이슈들을 인기 검색어 순위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이죠? 매주 토요일 함께 하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오늘은 4월 1일부터 8일까지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를 정리해드립니다.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 나와 있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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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난 주 검색어 순위를 보니까 다들 4월이 시작하자마자 만우절 장난을 치는 데 바빴던 것 같네요.

네, 전세계적으로 연례행사처럼 치러지고 있죠. 만우절 관련 검색어들이 지난 한 주 구글 순위에 많이 올랐습니다. 미국은 만우절 장난이 2위였고 만우절을 노린 컴퓨터바이러스인 콘피커도 연관검색어로 홍콩과 독일에서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역시나 전세계적으로, 언론들까지 가세해 만우절 장난에 합세했는데요. 영국 Guardian지는 188년간의 신문인쇄를 끝내고 인터넷 미니 블로그로만 기사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장난을 쳤구요. 러시아의 한 언론은 G20에 참가한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자동차와 오바마 대통령의 차의 기능이나 가격을 비교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또한 만우절 가짜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장난이 좀 과해서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다구요?

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발견된 UFO가 결국 자신들이 만든 조작극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는데요. 20대 후반의 크리스 루소와 조 루디라는 청년인데 지난 1월과 2월에 다섯 차례에 걸쳐 풍선에 헬륨가스를 주입해 불빛을 달아 UFO처럼 만들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가짜 유에프오는 히스토리 채널의 유명 프로그램 ‘UFO 사냥꾼’에 보도된 적도 있었는데요. 이번 만우절에 이들이 자신들의 가짜 UFO 제작 과정을 공개한 겁니다.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경찰 당국이 일반 대중에게 큰 혼란을 줬다며 기소를 할 예정이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영국에서는 영국 뮤지션 토미 스캇이 소속된 안티팝 레이블이 지역 언론에 토미 스캇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프로필마저 사망한 것처럼 꾸며놨는데요. 문제는 당사자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구요. 스캇의 노모가 라디오에서 이 소식을 듣고 졸도 직전에 아들에게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걸었다 거짓말이 발각이 된겁니다.
토미 스캇은 사건에 책임자를 찾아 아주 끔찍한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분노했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그리고 만우절에 작동하게 돼있는 콘피커 웜 바이러스, 일명 만우절 바이러스도 관련검색어에 많이 올랐는데 이것도 만우절 장난처럼 끝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초 유포자에게 25만 달러의 현상금을 붙일 정도로 여파를 걱정했는데 큰 피해 없이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을 즐겁게, 혹은 깜짝 놀라게 하거나 심지어 분노하게까지 만들었던 여러 가지 만우절 장난들, 미국 구글 2위, 그 외에 각 나라별 차트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봄철을 맞아 나라별로 축제 시즌이 돌아왔는데 역시 이번주에도 축제 관련 검색어가 많이 눈에 띄네요. 영국은 Reading festival이 검색어 6위에 올랐는데 어떤 축젠가요?

네, 그런데 이름과 다르게 독서 축제가 아니라 록 페스티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축제 중 하난데요. Reading이 사실 지역이름인데 이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해서 Reading 축제로 우리나라말로 쓰면 발음이 똑같은 Leading 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듀얼 축제입니다. 1971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데요. 3월 30일 저녁 7시부터 매표가 시작돼 구글 검색어 순위에 진입했습니다. 원래 연속 7년째 하루만에 티켓 매진 기록을 세우곤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 오랜 기록을 깨고 주말권이 이틀에 걸쳐 팔렸습니다. 작년 두 시간만에 매진된 기록에 비하면 굉장히 부진하죠. 팬들 사이에서는 축제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출연하는 밴드들이 너무 Indie와 Goth 장르 쪽에만 치우쳐 있다보니, 전통적인 Reading festival의 팬들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영국 네티즌들, 앞으로 Reading festival이 “Rock” festival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 비판 의견까지 공유하면서 관심이 높아져 이번주 영국 구글 6위에 올랐습니다.

사실 그런 이유외에도 최근 경기 침체도 축제 열기를 식히는 데 영향이 있지 않나 싶네요. 한편 남미 국가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이번주에 나라별 은행들이 검색어 톱을 차지하고 있네요?

네,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에서는 내셔널 뱅크, 뱅크 콜롬비아 각국 은행이 무려 1위까지 올랐고 칠레에서도 스테이트뱅크가 4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순위창에 각국 대표 은행의 이름들이 오른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 국가 순방 때문입니다.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국력을 쌓던 중남미 국가들도 오랜 국제 경기 침체로 외국인 투자가 줄고 수출이 감소하는 등 경제성장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중남미 국가들마다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재정적인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각 미국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이해관계를 계산하고 금융전략 구상에 들어가면서 각나라별 대표 은행들의 정책을 점검하려는 네티즌들의 검색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불경기에도 일부에서는 고환율을 틈타 해외여행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나라도 있죠?

네, 다들 짐작하시듯 유례없는 엔고현상이 이어지는 일본입니다. 이번 주 구글 검색어 1위, 일본 항공사 JAL이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좀 더 빠르게는 4월 28일부터도 일명 일본의 골든위크가 시작되는데요. 일본인들에겐 날씨도 좋고, 기간도 좋고 최고의 휴가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달 말 대단한 일본인들의 출국 러쉬가 예상되는데요. 출발의 피크는 5월 3일로, 이 날 하루만 약 4만 3600명이 출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까운 거리로 그 특수를 누려왔는데요. 그런데 요 몇 주 엔고가 주춤하면서 일본인 관광객 특수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골든위크때 한국 대신 중국을 택하겠다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지나치게 엔고 특수만 노리는 한국의 상술에 질렸다, 쇼핑 외에 볼 것이 없다 불만이 이어지면서 반짝 효과에 그치는 게 아닌가,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쨌든 JAL 항공기편 검색이 구글검색어 1위까지 오를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의 출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에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