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인터넷을 달궜던 이슈들을 인기 검색어 순위로 알아봅니다. 오늘은 4월 8일부터 15일까지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정작가의 구글차트에서 정리해드립니다.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 나와 있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video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난 13일이 부활절이어서인지, 각 나라별 검색어마다 부활절 관련 검색어들이 대부분 포함돼있는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설날과 추석이 있다면 서양에서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일텐데요. 가톨릭 국가인 남미 국가들, 브라질 1위, 아르헨티나, 스웨덴 4위, 남아공 7위, 연관 검색어까지 합치면 대부분 국가 검색어 순위에 부활절이 올라있습니다. 부활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축하 행사가 많이 열렸는데요. 물론 부활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부활절 달걀이죠. 달걀을 선물하는 이유는 달걀이 하나의 생명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부활을 상징하기 때문이구요. 껍질에 알록달록 칠을 하여 이웃에 나누는 것은 오랜 풍습입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백악관의 남쪽 잔디광장에서 달걀을 굴리는 행사, White House Easter Egg Roll이 벌어지는데요.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도 참가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격려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부활절이 달걀 주고받는 것도 재미지만 또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좋은 일도 하고, 서양에서는 굉장히 많은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호주에서 부활절 연관검색어로, 무려 2위까지 올라온 Good Friday appeal이 바로 부활절 의미를 잘 살린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호주에서는 부활절 전 주 금요일을 ‘Good
Friday’라고 하고 다음 월요일이‘Easter Monday’로 불립니다. 둘 다 공휴일이라 사흘간 연휴였는데요. 그런데 단순히 연휴가 아니라 정말로 ‘Good Friday' 이름에 걸맞는 기금모금 행사가 있습니다. 로얄 어린이 병원을 위한 기금모금인데 원래 1931년 The Herald and Weekly Times들의 기자들이 이 병원을 돕기 위해 스포츠 경기와 축제를 열면서 시작됐다고 하구요. 1942년부터 Good Friday 하루 종일 The Herald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고 기금을 모으면서 전국적인 telethon 운동으로까지 진화했습니다.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백만 달러 정도 더 많은 약 1400만 호주 달러에 이르는 돈이 모금됐습니다. 돈만 모인게 아니라 기금행사 자체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호주 구글 검색어 2위 Good Friday appeal이 차지했습니다.

정작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엔 부활절 관련 검색어가 많이 뒤로 밀렸네요.

그렇습니다. 부활절이란 기쁜 시기에 최악의 재난을 맞았는데요.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그리스 1위, 콜롬비아 2위, 마찬가지로 각 주요국들 구글 검색어 순위에 거의 대부분 포함돼있습니다. 지난 6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지역 라퀼라와 그 주변 20여 개 도시에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했구요.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 천2백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종교적 믿음이 위안이 될 수 있겠죠. 폐허가 된 속에서 지난 12일에 생존 주민들의 임시 천막촌에서 부활절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라킬라 부활절 미사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참석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총리의 분별없는 발언, 또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외신에 많이 보도됐듯이 "이재민들은 의약품과 따뜻한 음식, 잠잘 곳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비록 임시 거처지만 '주말 캠핑'을 하는 걸로 생각하면 된다"는 발언을 했구요. 뿐만 아니라 이재민 여성에게 "선크림을 바르라"고 권하는가 하면, "해변으로 가서 정부가 숙박비를 대주는 호텔을 맘대로 이용하라" 실언을 천막촌에서 여진 공포에 떨고있는 2만여명 이재민들을 격분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총리는 분위기를 좀 밝게 만들어보려고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어쨌든 이탈리아로선 수십년만에 최악의 지진피해를 낸 이번 이탈리아 지진, 이탈리아 구글 검색어 1위였습니다.

정말 어수선하고 우울한 명절이 됐을 것 같은데 이렇게 우울한 명절을 보낸 국가가 또 있죠?

그렇습니다. 전통신년맞이축제 송크란이 있었던 태국도 이번 명절, 아주 어수선하게 보냈습니다. 태국 송크란 명절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였는데요. 태국 구글검색어 7위에 올라있는데 명절과 몹시 안어울리게도 검색어 1위는 도로봉쇄입니다. 혼돈에 빠진 태국 정국, 2천여명의 친탁신 시위대가 군대와 충돌했는데요. 아예 군대가 완전 봉쇄를 하고 강경진압을 하면서 결국 지난 14일 자진 해산을 선택했습니다. 20여 일간 시위 동안 크고 작은 충돌로 두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당했는데요. 또 국제적으로도 이 시위 때문에 아세안+3 정상회의가 하루 만에 무산되는 등 영향을 끼쳤습니다. 명절 기간과 시위가 고스란히 겹쳐 제대로 된 축제를 보내지 못하자 정부 측에서는 송크란 축제를 13일에서 15일까지였던 걸 17일까지이틀 연장했는데요. 현지 언론에서는 이런 조치가 시위대를 거리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지책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구글에선 새롭게 떠오른 신예스타들에 대한 검색어도 많이 눈에 띄는데요?

그렇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사실 티비 프로그램 관련 검색어가 그렇게 많이 올라오는 편이 아닌데 지난 주에는 검색어 순위 4위에 누벨스타 2009가 올랐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디션 프로그램이죠, American Idol의 프랑스 판인데, 지난 2003년 시작해 올해로 7번째를 맞았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 제목은 A la recherche de la nouvelle star '새로운 스타를 찾아서' 인데 요즘엔 줄여서 Nouvelle Star로만 불립니다. 전국 오디션을 통해 준비된 이들의 노래실력을 평가하고 시청자 투표를 통해 매 주 한 명씩을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형식인데, 사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경우, 참가자가 곧장 프로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프로 못지않은 실력들이 많은데 누벨스타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개성이 더 살아있고, 영어권 팝송 뿐만 아니라 프랑스 샹송, 유럽 각국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7년째이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이번 시즌 15명의 예선통과자가 선발됐는데요. 약 9주 후에는 이들 중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이 중 한명이 다시 구글 검색 순위에 오를 것 같네요. 그리고 영국에서는 간만에 등장한 축구 신예에 열광하는 분위긴데요?

그렇습니다. 영국, 아일랜드 구글순위 1위에 오른 페데리코 마체다, 이제 17살입니다. 브리튼 섬이 이 열일곱살 소년의 발에 열광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1991년생인 이 선수는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에 입단했구요. 지난 6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갈랐습니다. 이 경기 승리로 맨체스터가 앙숙인 리버풀에 빼앗겼던 프리미어 리그 선두자리에 다시 올랐구요.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첫 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덕분에 쉽게 이름을 알린 마체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세계적인 골잡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극적인 데뷔전을 치른 페데리코 마체다가지난 주 영국 구글 검색어 1위였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