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5월 8일 금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인기검색어 순위로 일주일 간 전 세계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매주 토요일 2부 정작가의 구글차트, 오늘 이 시간에는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알아봅니다.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 자리에 나왔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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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또다시 전세계에 불어닥친 인플루엔자 공포, 이제는 구글까지 휩쓸었죠?

그렇습니다. 이번 주 멕시코 구글 1위를 비롯해 홍콩 5위, 그 외 많은 국가들 구글 순위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선 원래 지난 1일 일선 의사들에게서 처음 확인됐고 13일에 멕시코 연방정부가 이상을 확인했는데요. 제때에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번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유독 많은 건가요?

또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특히 많다보니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일단 위생문제에 있어 멕시코 음식 중 손으로 먹는 음식이 먹다보니 더 빨리 전염됐다는 가설도 있구요. 이 때문에 멕시코시티의 명물이자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타코 노점상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멕시코시티 당국이 28일 저녁부터 타코 등 음식 노점상들에게 최소 1주일 이상은 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인데요. 이외에 슈퍼마켓도 영업을 중단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물과 생필품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도 가게가 동이 나기도 했구요. 도시가 유령도시처럼 마비되는 등 인플루엔자 때문에 그야말로 사람들이 공황에 빠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멕시코인들은 만나면 포옹하고 뺨에 키스를 하는 인사가 기본인데요. 이제는 그런 인사는 커녕 사무실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상황입니다.

인플루엔자 공포가 사람 사이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만드는 상황이네요. 한편 우리나라로 치면 ‘번개만남’이라고 하죠, 이 때문에 캐나다에선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구요?

그렇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 구글 5위를 차지했죠, Craiglist killer가 바로 이런 번개 만남을 이용해 여성들을 살인한 사건입니다. Craiglist는 미국의 유명 생활광고 사이트인데요. 그동안 Craigslist의 Casual encounter라는 코너에서 익명 남녀가 만남을 가지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 여성들을 꾀어내 살해를 했는데요. 특히 이번 사건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필립 마코프가 주변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반듯하고 장래가 유망한 청년으로 여겨지던 인물이라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스물 두 살 마코프는 보스턴 대학의 의대 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오는 8월에 결혼이 예정돼있는데요. 전과 기록은 커녕 지난 2007년 우등으로 학부를 졸업한 유망주입니다. 이런 번듯한 남학생의 교제 광고를 본 여성들이 마코프에게 연락을 했고, 마코프는 지난 10일과 14일 두 여성을 납치해 폭행, 강도,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멀쩡하던 청년이 어쩌다 이런 범죄를 저지른 건가요?

네, 범행 동기는 도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 신인 모델이자 마사지사인 브리즈먼을 살해하고 이틀 뒤에 카지노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Craiglist killer라고 칭해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Craiglist는 신뢰성 문제 등이 제기되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영화에 등장할법한 섬뜩한 사건이네요. 그리고 체코에서는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단체, KKK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네요?

그렇습니다. 체코 구글 검색 순위 1위는 KKK의 전 대표인 데이비드 듀크가 있구요. 3위가 KKK가 올라있는데요. 이렇게 순위에 오르게 된 이유는 KKK 전 대표 David Duke가 지난 24일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부인한 혐의로 체코 경찰에 의해 구류됐다가 추방됐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듀크는 체코의 Neo-Nazis가 초대해 강연을 하기 위해 체코 프라하에 왔었는데요. 체코 경찰들은 데이비드 듀크가 나치의 범죄들을 부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식의 선동을 할 것이라고 판단, 체포했습니다. 체코에서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3년 형까지 내릴 정도로 범죄 취급을 하고 있는데요. 결국 체코 경찰이 25일 새벽 듀크를 석방하고 추방명령을 내리면서 David Duke의 체포는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각 나라 검색어 상위권에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얼마 전 위독하다는 보도가 순위에 영향을 준 것 같네요.

네, 영국 2위, 네덜란드 3위, 미국 5위 등을 차지했는데요. 세계 과학계의 큰 별이 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컸던 네티즌들의 검색으로 이어졌습니다. 1963년 루게릭병으로 진단받은 뒤 46년간 기계의 도움으로 삶을 유지해왔던 Stephen Hawking 박사가 한때 위급한 상황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9일 갑자기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매우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하루 뒤 많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말부터 미국의 유명 공대들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그는 몇 주일 전부터 흉부감염증상으로 병세가 악화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18일 영국으로 돌아와 병환을 돌보고 있었는데요. 현재 그의 곁에는 첫 번째 부인 Jane과 딸 Lucy가 병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발병초기 30대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올해로 67세를 맞아 하루하루가 기적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스티븐 호킹은 과학계의 큰 자극인 동시에 전 세계의 많은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지고 있기도 합니다.

과학적 업적도 놀랍지만 수십년동안 투병할 수 있었던 의지력이 사람들에게 더 큰 놀라움을 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World Digital Library가 1위를 차지했네요?

네, 유네스코가 지난 21일 ‘세계디지털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지난 2005년 처음 논의됐던 이 디지털 도서관 사업은 전세계 32개 도서관이 소장 중인 희귀도서, 영화, 음반, 사진을 집대성한
온라인 도서관인데요. 학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그것도 모두 무료로 자료를 공개합니다. 세계디지털도서관의 별명은 ‘지식의 대성당’인데요. 현재 7개 국어로 서비스하고 있고 올려진 문화 유산은 1338점으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작품들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이 도서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과거의 서양주도 문화사업과 달리 아프리카나 동양의 문화유적에도 관심을 쏟았다는 점인데요. 중앙아시아, 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세분한 동양의 문화유적들이
총 195개, 아프리카는 122개의 작품을 등재해 꽤 큰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문화유산도 전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