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지난 한 주 동안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슈들을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로 알아봅니다. 매주 토요일 2부 정작가의 구글차트, 오늘 이 시간에는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알아봅니다.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 자리에 나왔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video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여전히 전세계 구글 검색순위 상위권에는 신종 플루, 신종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많네요.

그렇습니다. 신종 플루 이전 명칭이었던 swine flu, 돼지독감부터 새로운 명칭인 H1N1, 대부분의 검색어들이 새롭게 인간을 위협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쏠려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감염자수와 관련해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위협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구글 상 검색도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Pandemic이라는 단어, 국제보건기구에서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전염병’을 지칭하는 경계수준 6단계 수준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러시아 구글 검색 순위 1위, 아일랜드 4위, 홍콩 7위, 아랍에미티르 8위까지 올라와있습니다. WHO는 총 8단계의 전염병 경계 단계를 두고 있는데 1~3단계는 동물들 사이에서의 감염 유행, 4단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상태, 그리고 5~6단계는 넓게 번져 대 유행에 이르는 단계, 7단계는 잦아들었으나 여전히 재발의 위험이 있는 상태고 마지막 8단계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와 예방과 회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감염자수가 2천명이 넘었다고 보도된 상황에서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플루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사스, 조류독감에 이어 이번에도 김치의 위력이 발휘되는 게 아니냐는 반 농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 플루 역시 각 나라별 구글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타미플루를 불법으로 몇 배나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전 세계가 신종 플루 공포에 시달리는 와중에서도 타미 플루가 아닌 또다른 약품이 덴마크에선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네요?

네, 덴마크 이번 주 구글 검색어 5위입니다. 다이어트 약품인 지방흡수억제제 알리인데요. 심지어 타미 플루보다도 순위가 높습니다. 알리는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다이어트약으로 지난 1월 22일 European Commission으로 부터 판매를 승인 받고 지난달 21일 EU 회원국 27개국에서 실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알리는 체중감량조절제 중 처음으로 의사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 출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 제품은 체질량 지수가 28이상인 성인들에게만 판매가 가능하구요. 지방의 흡수를 4분의 1 가량 억제해 운동이나 식이 요법 등 다른 비만 치료 방법과 병행할 경우 1.5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 효과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고, 부작용에 대한 의심들이 가라앉지는 않고 있어 사용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바라는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덴마크에서 이번 주 구글 검색어 5위에 올랐습니다.

신종 플루 치료제보다도 다이어트제에 대한 검색이 더 많았고 하니 그야말로 다이어트가 전세계 여성들의 공통된 관심사라는 게 실감이 되네요. 그리고 조사결과 집계 기간 동안 노동절이 있어서 그런지 노동절 관련 검색어들도 많네요?

네, 5월 1일은 메이데이로 노동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지정된 휴일이죠.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다보니 May day, Labor day등의 검색어가 이집트 2위, 파키스탄 3위, 필리핀 6위, 그리스에선 7위 등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전염병과 금융위기 등으로 노동시장이 불안정하면서 각종 축제들이 취소되는 일도 많았구요. 또 역시 격렬한 충돌도 많았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노동 집회가 열렸는데, 그나마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평화적 시위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독일, 터키, 그리스 등에서는 무력충돌까지 벌어졌는데요. 독일은 4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시위가 수도 베를린을 강타해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체포,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었구요. 작년 전국적인 반정부시위로 조짐이 불안했던 그리스는 역시 노동절 대규모 시위가 열려 전차와 버스, 항공까지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터키에서는 물대포와 최루탄이 터져 68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되고 열한 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특히 터키의 경우 젊은이 3명 중 하나는 실직 상태로 불만이 커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거 전통적으로 힘이 약했던 터키의 노동계들이 최근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노동절에 불만이 폭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페로즈 칸 이라는 인물이 양쪽 국가 구글 순위에 나란히 1위에 올라있는데요.

네, 우리에겐 많이 생소한 이름인데, 페로즈 칸은 인도 볼리우드의 배우이자 제작자이자 감독입니다. 올해 나이 69세였구요. 지난달 26일 타계했습니다. 2007년 코메디 “Welcome”을 마지막으로 암 때문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생전에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1980년대에 히트했던 대표작 ‘Qurbani’에서 굉장한 연기를 보여줘 일약 인도의 대표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달만 해도 건강이 굉장히 좋아져 23일 입원해있던 Mumbai의 Breach Candy Hospital에서 퇴원했는데요. 결국 퇴원한지 3일만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달 28일 아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결국 이틀 앞두고 아들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게 됐는데요. 장례식은 인도의 남부 도시 Bangalore에서 지난 27일 열렸구요. 국민 배우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아쉬운 마음이 구글 검색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인도와 파키스탄 구글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전자 통신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죠? 모스 코드도 이번 주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네요?

네, 지난 달 27일이 모스 코드를 만든 사무엘 모스의 생일이었습니다. 이 날 구글 메인 페이지 확인한 분들이라면 모스 생일을 맞아 구글 로고가 납작한 선으로 그어져 표시돼있던 걸 보셨을 텐데요. 호주 구글 순위 1위, 캐나다 1위, 이탈리아 2위, 아르헨티나 8위를 차지했습니다. 1844년 최초로 유선 통신에 성공한 사무엘 모스는 볼티모어와 워싱턴 DC를 전신선으로 연결해 그 유명한 성경의 한 구절 ‘신께서 만드신 것’이라는 문구를 전파에 실어 보냈는데요. 이것이 현대 전자통신 기술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모스는 청년기에는 화가로서 이름을 날렸다고 하죠. 그런데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영국과 미국의 선박간에 신호가 잘못 전달되어 영국의 군함이 미국의 상선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을 목격하고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다 유선 통신을 발명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소식을 이렇게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 인터넷과 같은 매체도 모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구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사무엘 모스와 모스 코드 탄생을 기념해 검색을 했던 것 같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