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정선영 작가의 구글차트]

일주일동안 어떤 이슈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로 알아보는 정작가의 구글차트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5월 7일부터 14일까지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알아봅니다. 월드투데이 정선영 작가 자리에 나왔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video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구글에서는 요즘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1위에 올랐네요.

네, 간만에 검색어에 반갑게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사실 피겨 열풍으로 김연아 선수에 국민 스포츠 스타 1위를 잠시 내줬는데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다시 누리꾼들의 관심 1순위로 등극했습니다. 지난 2일 미들스브르와의 경기와 지난 6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는데요. 이런 흐름대로라면 작년에 달성하지 못했던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진출을 노려볼 만 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거의 ‘확정론’처럼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박지성은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 같습니다. 언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강부터 준결승까지 총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는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골 결정력을 얼마나 보여주는 지에 따라 결과가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퍼거슨 감독도 단 한번의 경기로 승패가 결정되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아무래도 공격력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8일 바르셀로나와 격돌하게 됩니다.

박지성 선수의 활약을 이번 결승전에선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열기가 정말 다른 국가 구글 순위에서도 뜨거운데요?

네, 특히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지난 주 구글 순위를 제대로 달궜습니다. 스페인 2위, 페루, 우크라이나 4위, 코스타리카 7위, 영국 13위, 거의 대부분 국가들 구글 순위에 이 두 팀의 경기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첼시는 박지성의 스승, 히딩크가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죠. 지난 7일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4강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2차전에서 치명적인 오심 때문에 축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톰 헤닝 오브레보 주심이 수 차례에 걸쳐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핸들링 반칙에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구요.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만약 페널티 킥이 인정됐다면 Chelsea가 이길 확률이 높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올랐습니다.

안그래도 광적인 영국 축구팬들인데 반응이 보통이 아니었겠어요.

물론입니다. 격분한 첼시팬들은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브레보 주심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노르웨이의 집 주소를 올리는 등 과격한 행동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팬들이 이러한데 직접 경기한 선수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첼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는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구요. 분을 이기지 못해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날리기도 해서 논란이 됐죠. 어쨌든 축구팬들이 거의 종교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광적인 열기를 보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사소한 판정도 문제가 되는데요. 이런 경기에서 심판이 위험한 선을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종교적 금기의 선을 넘어 논란이 된 검색어들도 이번 주 구글 순위에 많이 포함돼 있네요.

네, 먼저 가톨릭에서는 성직자들의 독신제도를 반대해왔던 한 유명 신부의 스캔들로 남미 지역이 떠들썩합니다. 콜롬비아 검색어 1위, 코스타리카 1위를 차지한 알베르토 큐티 신부가 그 주인공인데요. 미국에서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이 신부는 그동안 약 22개 국가 2천4백만명에 이르는 시청자,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어필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 마이애미의 한 해변에서 묘령의 여인과 함께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멕시코 잡지 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큐티 신부가 한 여성을 부둥켜안고 진한 스킨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톨릭계는 격분할 수 밖에 없구요. 큐티 신부는 그렇다고 자신의 신앙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가톨릭계는 앞으로 큐티 신부의 미사 집전을 금지시킨 상황입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에선 감자칩이 종교 금기를 건드렸다구요?

네, 파키스탄 구글 검색어 1위를 차지한 E631 돼지 지방 때문입니다. 여기서 E631이란 이노신산이라고 해서 물고기나 소, 돼지 기름에서 추출된 소금인데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노닌산을 만들 때 돼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인구의 약 97%가 이슬람 신자인 파키스탄에서 돼지고기나 돼지기름은 경멸의 대상인데요. 이 때문에 파키스탄에선 식품뿐만 아니라 치약, 쉐이빙 크림, 껌 등에도 돼지 기름 포함 여부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런데 인기를 끌던 감자칩 ‘Lays Masala’에 E631 성분이 들어간 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대중들은 E631을 쓰고 있다고 명시한 이 감자칩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는 중입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Big Challenge라는 검색어가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체 어떤 도전인가요?

네, 지금 프랑스에서는 이 ‘커다란 도전’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The Big Challenge란 프랑스, 스페인, 독일 전역의 열한살에서 열여섯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콘테스트인데요.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행사에 올해는 약 5500개의 학교에서 59만 명의 학생들이
2만 8천여 명의 선생님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이 행사는 원래 1999년 프랑스의 영어 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는데요. 영어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전 유럽의 학생들과 경험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주기 위해시작됐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해에는 The Big Challenge Club이라는
인터넷 모임도 활성화돼 그 취지가 더욱 잘 살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됐다고 하면 도전의 의미보다는 경쟁으로 성격이 바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전세계인들로부터 ‘꿈의 직업’으로서 도전자들을 받았던 해밀턴 아일랜드, 그 결과가 발표됐죠?

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일컬어지던 해밀턴 아일랜드의 관리자직에 전세계 200여개국 3만 5천명 가까운 도전자들이 지원을 했었는데요. 지난 7일 그 결과가 발표돼 구글 순위 상위권에 해밀턴 아일랜드가 올랐습니다. 일본은 2위, 호주는 19위에 랭크돼있는데요. 이 수만명의 도전자들을 제치고 영국의 자선 사업가 서른 네 살의 Ben Southall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벤은 자선기금 모금 활동가이면서 아프리카에서 관광 가이드로도 활동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자랑하는데요. 이제 6성급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할 일이라곤 미리 짜인 계획에 따라 Hamilton Island의 멋진 관광자원들을 마음껏 누리면서 이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인데요. 결국 하는 일이 섬을 만끽하는 것밖에 없지만 받는 급료는 무려 15만호주달러. 약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게 됩니다. 한편 최종 후보 16명에 들어 관심을 끌었던 유일한 한국인 김주원씨는 아쉽게 탈락됐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작가의 구글 차트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