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6월 4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 Finance Team 박찬숙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한국 구글내 첫 등산모임인 오를러(Oroolers)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 전세계 구글에서 Googler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사내 스포츠 팀 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구글에서는 인라인, 농구, 탁구, 야구, 테니스, 싸이클 등 여러가지 스포츠 팀들이 구성되었는데요, 등산회도 이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산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물론,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던 여러 Googler들이 모여 우리말 "오르다" 라는 말을 변형하여 오를러(Oroolers) 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Oroolers 의 첫번째 산행은 5월 9일 청계산 매봉을 목표로 한 3시간 코스였습니다. 아침 8시에 청계산 옛골에 모여 늘 있기 마련인 지각생들을 기다리다 8시 30분이 되어서야 가벼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매주 산에 가셔서 산길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CS님 덕분에 저희들은 사람이 많이 없는 한적한 길을 따라 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았지만, 이내 몸이 운동모드로 전환되어 가벼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체력이 좋으신 분들 덕분에 단 한번의 휴식을 하고 금새 저희들은 청계산 정상인 매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일찍 출발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발디딜 틈없이 매봉을 가득메운 부지런한 인파에 저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경치를 즐길 틈도 없이 사람들을 피하여 곧장 가수 이효리씨와 영화배우 전지현씨가 자주 들른다는 막걸리가게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신 시원한 막걸리와 식혜는 생각만 해도 모든 갈증이 단숨에 해소되는것 같습니다. 맛있는 휴식과 산림욕을 마친 저희들은 흔히 말하는 "인증샷"을 찍고 다시 출발점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3시간의 산행을 모두 마치고 점심 시간에 딱 맞춰 옛골에 다시 도착하였고, 빠질 수 없는 맛들어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순두부와 도토리묵을 시켜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남들이 늦잠자는 토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 산행을 마쳤다는 뿌듯한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두들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산행은 5월 27일 대모산-구룡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 그리고 체력이 약한 편인 분들을 위하여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 코스로 간단히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5시에 조용히 사무실을 나서서 대모산 입구에 도착한 저희들은 간단한 물과 간식을 챙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크지 않은 산이지만, 산책로가 너무나도 깨끗하고 편하게 정리되어 있어 더욱더 기분좋게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없었던 생소한 부서의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산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저희들은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에 오른 저희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유난히 맑았던 그날, 해질녁의 어둑어둑한 하늘 아래 멀치감치 보이는 노을을 배경으로 높다란 건물들과 가지런한 주택들은 생각외로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인증샷"을 찍고, 아름다운 경치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시간 반의 산행이 끝나고, 출발점에 도착한 저희들은 근처 치킨집으로 이동하여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시켜 갈증을 풀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Oroolers 와 함께한 두번의 산행을 통해, 운동으로 소비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여 결국엔 살이 더 쪘지만, 더욱더 많은 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분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박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