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6월 22일 월요일

[구글로 보는 세계 이슈]

6월 14일 일요일 이슈 앤 피플 2부 시작합니다.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로 한 주간 세계 이슈를 알아봅니다.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오늘은 6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구글검색어 순위 알아봅니다. 이슈앤피플 정선영 작가 자리에 나왔습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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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국내 구글 순위부터 살펴보죠. 뜬금없이 ‘청담동’이 검색어 1위를 했는데 청담동에서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건가요?

네, 럭셔리한 가게들과 클럽, 고급스러운 까페들이 즐비한 청담동에서, 아침이 다 되가는 새벽녘 쯤 찍힌 충격적인 풍경이 네티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 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140여장의 사진이 유출됐고 이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강남의 한 클럽에서 벌인
파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들인데, 다들 만취한 상태에서 적나라한 스킨쉽과 노출을 벌이고 있는 파티 참석자들의 모습이 실려있어 많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심지어 아침 여섯시 일곱시 경에도 한밤중과 다름없을 정도로 진탕하게 노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다, 이런 비유를 하는 네티즌도 있었는데요. 특히 사진 중에 연예인과 흡사한 모습의 사람들도 눈에 띄어 사진을 검색하는 횟수가 폭주했습니다. 사진들이 올라왔던 인터넷 카페는 당일 오후 바로 문을 닫았지만 이미 유출된 사진들은 여전히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출되서는 안될 사진이 퍼져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나라가 또 하나 있네요?

그렇습니다. 스페인 구글 1위, 이탈리아 3위, 체코 2위, 핀란드 4위 등을 차지한 검색어, Fotos Berlusconi입니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진, 이렇게 화제가 된 이유는 지난 5일 스페인 일간지 ‘El Pais’가 지난 1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가지고 있는 Sardegna에 위치한 호화별장에의 파티 사진을 전격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대체적인 내용도 우리나라 청담동 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수많은 염문설에 휩싸였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번 사진 공개로 또 한 차례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총리와 관련된 사진이 스페인 일간지에서 먼저 보도된 이유가 있나요?

네, 특이하게도 스페인 일간지에게 먼저 흘러들어갔죠, 그 이유는 이 사진을 이탈리아 내 언론에서는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스페인까지 제보가 닿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일간지에서는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인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사진들’, ‘베를루스코니가 거부한 사진들’ 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들로 다소 수위가 높은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사진들은 사진가 Antonello Zappadu가 찍은 700여 장 중 일부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자파두는 2년 전에도 베를루스코니가 젊은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 판 경력이 있는데요. 이 사건을 접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El Pais’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Zappadu가 찍은 사진들에 대해 보도금지 요청 소송을 제기해 현재 사진들은 모두 검찰에 의해 압류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나 유럽이나 이렇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진들에 대한 검색어가 모두 최상위권에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장 쉽게 이런 자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독 검색 순위에 이런 단어들이 든 게 아닌가요?

그런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는 대상이 있습니다. 이번 주 독일 구글 검색어 2위, 그리스 3위, 체코, 프랑스 구글 7위 등에 오른 Bing이라는 검색엔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난 3일부터 각 나라별로 출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명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통해 네티즌이 무엇을 검색하고 요구하는지 미리 알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엔진이라고 합니다. `결심엔진(Decision Engine)`이라고 자신들의 검색엔진을 설명하곤 했는데요. 출시와 동시에 미국 검색엔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야후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구글 검색어 상위권에 놓여있어 네티즌들이 Bing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성인물 차단 기능이 너무 약해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아무래도 네티즌이 요구하는 사항을 너무 미리 알고 보여주는 게 문제 아니냐, 이런 자조섞인 농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네티즌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죠? 매번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 게임기 관련 검색어들이 빠지지 않는데, 이번 주에는 어떤 게임이 검색순위에서 주목받고 있나요?

네, 이번주에는 일본 구글 2위, 멕시코 캐나다 3위, 호주 6위를 차지한 PSP Go가 게임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최대 게임 관련 박람회죠, E3에 Sony의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 콘트롤러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PSP Go는 따로 드라이브를 장착하지 않고 메모리 저장방식으로 전환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는데요. 이제 예전처럼 씨디나 팩에 담긴 게임 방식은 사라지고 이렇게 디지털로 다운받는 방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Sony는 작은 핸드폰 화면에 익숙한 게이머들을 위해 크기를 4.3 인치에서 3.8 인치로 줄인 대신 밝기를 약 40% 정도 올려 선명도를 더했구요. 특히 이번 신제품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서 게임광들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도 끌고 있습니다. 북미지역에선 오는 10월 1일, 일본에서는 11월 1일 발매예정이구요. 발매 몇 달을 남긴 지금부터 구글검색순위 상위권에 포함돼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초 발생한 참 유감스러운 사고였죠. 에어프랑스 비행기 추락사건,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데요? 추가적으로 밝혀진 상황이 있습니까?

워낙 희대의 대형 항공기 사고이다보니 비행기추락, 이라는 단어가 아르헨티나 1위, 브라질 2위에 올랐구요. 에어프랑스, 라는 검색어는 멕시코 1위, 뉴질랜드. 코스타리카 2위, 체코 4위에 올라있습니다. 228명이 타고있던 프랑스의 대표 국적기 Air France 447편이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해 파리로 향해 가던 중 대서양에서 갑자기 추락해 에어프랑스 75년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항공기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작년부터 말썽이었던 속도계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합니다. 이를 두고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는 사고가 난 기종인 A330, A340의 속도계를 모두 교체하기 전까지 비행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사측은 합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에어프랑스는 이번 사고가 속도계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구요.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10일 프랑스의 핵 잠수함 ‘Emeraude’가 블랙박스를 찾아 대서양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어떻게 비행기가 추락했는지 조차도 불분명한데요.
사고발생 시간조차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지금, 일각에서는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바다에 추락해 심해에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추락 지점을 두고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소위 ‘버뮤다 삼각지대’ 근처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네, 북서 대서양 지역에서 예로부터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들 또는 승무원들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죠. 대개는 플로리다 해협,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혹은 아조레스 제도의 경계를 삼각형 범위 안으로 삼는데 어떤 사람들은 항해자의 실수 혹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선박 또는 비행기가 행방불명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에서는 과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심령 현상이나 지구 밖 생명체의 활동으로 인해 선박이나 비행기가 실종된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또 우연찮게 이번 에어프랑스기 추락 지점이 버뮤다 트라이앵글과 겹친다고 해서 구글 순위에서도 아랍에미레이트 1위, 아일랜드 2위, 네덜란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 구글 순위에 에어프랑스기 사고 소식이 포함된 건 항공기 탑승객들의 국적이 10개국이 넘게 다양한 것도 요인이 됐는데요. 유감스럽게도 이 중에는 한국인 구학림 씨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재미있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중화권 구글 검색순위에 올랐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인가요?

네, 대만 구글 검색어 1위, 중국 구글 3위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홍콩배우 이사벨라 롱의 재벌 2세와의 러브스토리, 꼭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사벨라 롱, 올해로 스무살인데 지난 5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 청쿵그룹, 세계 16위의 갑부인 리카싱 회장의 둘째 아들, 마흔 두살의 리처드 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데요. 약 1년 반에 이르는 연애 끝에 결국 임신 뒤 득남했습니다. 그동안 이 둘의 연애에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다고 공공연하게 소문이 나돌았었는데요. 그러다 이번 출산으로 이 둘의 관계가 공개적으로 확인이 됐구요. 그토록 둘의 연애를 반대했던 할아버지는 손주가 태어나자 Ethan으로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사벨라 그녀는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리카싱 회장 역시 아들의 일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 아직까지도 마냥 긍정적인 반응만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우가 말레이시아에서도 있었던 모양인데, 이 경우엔 결과가 좀 더 좋지 않다구요?

네, 마노하라 오델리아 피노, 작년 8월 말레이시와 왕자와 결혼해 현대판 신데렐라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던 열일곱살 인도네시아 모델의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치달으며 말레이시아 구글 1위, 싱가포르 1위, 인도네시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노하라는 시아버지 병을 간호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방문했다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지난 달 30일 비상버튼을 눌러 싱가포르 경찰에 보호 조치를 받았는데요. 이후 싱가포르 경찰의 보호 아래 고국 인도네시아로 돌아갔고 같은 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왕자가 매일 거의 학대하고 감금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더 이상 왕자를 사랑하지 않으며 이혼할 거라는 기자회견을 마쳤구요. 이후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마노하라의 부모는 왕자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고 재밌는 사실은 인도네시아 외무부까지 이를 지원하겠다고 한 점인데요. 그 이유는 마노하라가 미국 시민권도 가지고 있어 여기에 미국 정부까지 개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에는 13개 주의 각각 지방 군주가 있구요. 마노하라가 결혼한 왕자는 그 중 Kelantan 지방 군주의 아들 ‘탱쿠 테멩공 텡쿠 무하마드 파크리 페트라’라는 긴 이름의 왕자였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왕자 측 집안의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정선영 작가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