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8월 7일 금요일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이슈 앤 피플 2부 시작합니다. 7월 22부터 29일까지의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이슈앤피플 정선영 작가와 함께 알아봅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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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전 세계적으로 일식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상위권에 많이 눈에 띄는데요. 특히 당일 구글 로고에도 ‘o’자에 일식 그림을 그려놓은 재미난 일러스트도 화제였는데요.

네, 지난 22일 전 세계 사람들이 한번쯤 모두 고개를 꺾고 하늘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구글에서도 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홍콩, 필리핀, 인도 구글 순위 1위, 호주 2위, 한국 3위, 말레이시아 4위, 각 지역마다 조금씩 정도는 달랐지만 전세계적으로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장관이 연출됐는데요. 특히 인도나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몸을 씻는 종교 의식을 하려는 힌두교 신자들로 갠지스강이 북적였구요. 중국 상하이는 완전한 개기일식을 보러 온 인근 국가들의 관광객들로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식을 놓친 사람들은 26년 후에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전들을 보면 일식이 일어나면 국가에 불길한 일이 벌어진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데, 그 날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그 속설이 어느 정도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습니다. 지난 22일, 거의 일식이 일어나던 시간에 국회에선 국제적으로도 참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죠. 국회에서 벌어진 이른바 미디어법 전쟁이 한국 구글 검색순위 5위에 올랐습니다. 이 날 국회에서 벌어진 격렬한 몸싸움, NBC와 같은 해외 유력 보도채널에 토픽감으로 보도됐는데요. 영상을 지켜보던 앵커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비록 법안은 통과됐지만 야당 측은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률 투쟁과 동시에 민생투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국가 지도자들로서 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역시 지도자의 책임감 부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이 문제가 다른 사회적 이슈로 비화되고 있다구요?

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부부가 대통령을 역임한 기록을 세운 대통령이죠,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대통령이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여성혐오라는 이슈와 연계돼 아르헨티나 구글 순위 1위에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올라있는데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대통령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 37차 남미공동시장 정상회담에 참가했는데, 문제는 지난 24일 지각을 했습니다. 본 회의는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리게 되어있었는데 그녀는 30분 늦은 9시에야 도착했는데요. 안 그래도 보톡스 논란, 외모 치장 외에 정국에 관심이 없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연히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다른 국가 정상들도 함께 하는 자리라 비난 강도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늦은 이유에 대해선 어떤 이유를 대고 있나요?

네, 페르난데즈 대통령은 이 날 외무장관이 시간을 잘못 가르쳐줬고 자신은 그 시간에 제대로 도착했다며 해명했는데요. 언론들의 공격에 대해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전후 사정을 잘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공격했다며 언론들의 '여성혐오증'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보도도 문제지만 그동안의 불성실해보이는 태도에 사람들의 편견이 쌓였던 것도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유명인들의 이런 고정적인 이미지들로 말장난을 하는 게 요즘 유행이라고 하는데, 어떤 사례들이 있나요?

네, 이번에 프랑스 구글검색순위 2위에 올라온 ‘척노리스 찾기’놀이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척노리스 놀이는 사실 2006년부터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던 놀이인데, 참고로 Chuck Norris는 이소룡과 함께 활약하던 유명 액션 배우인데 대표 이미지는 스티븐 시걸처럼 아무리 총을 맞아도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급 전사같은 이미집니다. 이걸 개그 소재로 삼아 짧은 촌평을 하는 것이 바로 Chuck Norris 놀인데요. 이 척 노리스 놀이가 단문블로그 트위터로 옮겨와 또다시 화제가 된 겁니다. 재밌는 글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예를 들면 ‘척 노리스와 싸울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싸우기 전에 죽었으니까', '유령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 밑에 척 노리스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척 노리스가 자신이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 있다. 바로 운 좋은 놈이다.' '척 노리스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너무 쉬워서 숟가락을 발명했다.' '척 노리스는 이미 화성에 다녀왔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척 노리스에게 선물을 안 주기 전까지만 해도 산타 클로스는 진짜였다.' 이렇게 재기발랄한 농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딱 140자의 글자만 허용하는 트위터에서 이어지고 있는 척 노리스 놀이, 최근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글은 ‘척 노리스는 트위터에 141자까지 쓸 수 있다’였다고 합니다.

어디에나 유머가 넘치는 네티즌들이 많네요. 이렇게 한 번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다보면 유명세를 얻는 게 금방이다보니 의도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네, 이번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멕시코, 덴마크, 심지어 이라크에서까지 구글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한 Erin Andrews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에린은 미국의 인기 스포츠 채널 ESPN의 여자 아나운서인데 지난 만우절에 '너무 예뻐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위스콘신 메드슨 대학의 운동부로부터 취재 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거짓말 기사를 내보내 유명세를 탄 아나운섭니다. 덕분에 재작년과 작년 <플레이보이>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포츠 캐스터 1위로 뽑히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역으로 인터넷으로부터 얻은 유명세 때문에 곤욕을 치루게 됐습니다. 인터넷에 누드동영상이 유출돼 미국은 물론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맨 처음 이 동영상은 DeadSpin이라는 스포츠 사이트에 올라왔는데 맨 처음 올라왔을 땐 그 주인공이 확인되지 않았다가 일부 네티즌에 의해 에린 앤드류로 확인되자 급속도로 퍼진 겁니다.이 동영상은 아마도 호텔의 훔쳐보는 구멍을 통해 촬영됐을 거라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가십으로 오르내리면서 피해를 입은 스타로 치면 이미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사후에는 루머들도 좀 잠잠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보죠?

네, 사실 작고한 스타들의 많은 선례에서 알 수 있었듯이 마이클 잭슨이 이제 루머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은 결국 오산이었습니다. 지난 주 남아공과 스웨덴 구글 1위고 싱가포르 구글 3위를 차지한 오메르 바티, 마이클 잭슨과 관련해 온갖 루머가 무성한데요. 지난 6월 25일 마이클 잭슨에게는 3명의 아이들만이 있었다는 공식발표가 났지만 여전히 25살의 노르웨이 청년, Omer Bhatti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실 오메르 바티와 마이클 잭슨과의 돈독한 친분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96년 처음 튀니스에서 마이클 잭슨을 만난 뒤 화려한 춤사위로 마이클 잭슨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네버랜드에 몇 년 동안 머무르기도 했고, 장례식장에서는 가족석의 맨 앞줄에 앉아 마이클 잭슨을 추도했습니다. 그런 그가 마이클 잭슨의 친자식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면서 이제 DNA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는데요. 하지만 본인은 자신이 마이클 잭슨의 친자식이 아니라고 영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 29일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Joseph Jackson이 오메르 바티가 마이클 잭슨의 친자가 맞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주치의가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고의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여러 가지 추측성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던데 고인을 위해서라도 빨리 상황이 정리가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선 록 페스티벌이 열려 열기가 뜨거웠는데 영국도 공연 열기가 아주 뜨거웠던 모양이죠?


네, 록페스티벌이 아니라 이번엔 일렉트로니카 축젭니다. 영국 구글 검색순위 5위, Global
Gathering이라는 축젠데요. 전세계적으로 약 70만 명의 인구가 참가하는 일렉트로니카 축제로
전세계를 돌아가며 열립니다. 영국에서 2001년 시작된 축제로 이번 축제가 열리는 나라는 폴란드, 벨로루시,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 러시아, 호주, 그리고 한국입니다. 폴란드에서 지난 6월 6일 시작한 이번 페스티벌이 위의 국가들을 차례로 돌며 행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열리게 되나요?

네, Global Gathering Korea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시민공원 난지 지구 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은 이번 해에 처음 Global Gathering을 유치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축제에는 The Prodigy, Royksopp, MSTRKRFT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축제의 마지막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리 적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