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저는 2010 구글 서브(Google Serve)에 참가한 김용직입니다. 구글 서브는 구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행사입니다. 올해의 봉사활동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파일 만들기였는데요, 책을 타이핑해서 텍스트 파일을 만들면 이를 나중에 기계가 음성 파일이나 점자 프린트로 변환해서 시각장애인 분들이 감상하실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소설책을 좋아하신다길래 저희들이 고른 책은 "어둠의 속도"와 "연기로 그린 초상"입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참가한 "어둠의 속도"는 자폐증 환자들의 삶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SF로써 평단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봉사활동을 위해 책 페이지를 나눠서 치다 보니 저는 결말과 책 끝의 저자 인터뷰를 가장 먼저 보아 버렸습니다. 흠 좀 아쉽네요. 1주일간 짬이 나는 사람들끼리 점심 시간에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타이핑을 쳤는데, 저는 제 애마... 아니 기계식 키보드를 들고 나타나서 빠르고 요란한 타자음으로 분위기를 제압한 다음, 금요일에 개최한 타자왕 대회에서도 지속적인 심리전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왜 OCR을 사용하지 않는가 의문이 드실 텐데, 아직까지 한글 OCR의 인식률이 100%가 아니어서 시각장애인 분들께서 중간 중간에 답답해 하시는 일이 없도록 직접 치게 되었는데, 어쩌면 우리가 OCR의 성능을 더 높여서 100% 완벽한 텍스트 파일이 나오도록 한다면 더 큰 봉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도 구글에 들어와서 완벽한 한글 OCR 같은 "세상을 돕는 기술"을 꿈꿔보시지 않겠습니까? 구글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작성자: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김용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