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많은 분들께서 도쿄 대지진과 쓰나미로 걱정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도쿄 롯폰기 힐즈 26 층에 있는 구글 재팬 사무실이 지진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저는 한창 코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흔들림이 점차 심해져 창밖을 보았더니 주변 건물이 모두 위협적으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빌딩에서는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지만 저는 현장에 남아 지진의 진원지와 규모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저희를 포함한 일부 직원과 다른 구글 지사에서 지진 정보를 취합해 위기 대응 정보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16년 전 고베 대지진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그 당시 얼마나 정보가 간절했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집에 갈 수 있는 교통편은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인 피난처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경험으로 위기상황에서는 피난처 정보가 뒤죽박죽 되어버린 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구글의 위기 대응팀(Google Crisis Response team)과 함께 지진 지역에 대한 기존 공공 정보를 지방 정부로부터 받아 체계화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웹 트래픽이 크게 높아져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도쿄의 구글 맵스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협력해 위기 대응 페이지에 구글 맵스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했습니다.

구글에서 어떤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곳으로 모아진 정보
구글의 ‘위기 대응 페이지’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와 한국어로 보실 수 있으며, 긴급 핫라인, 사람 찾기(person finder), 계획 정전지역 정보, 지도와 구호팀과 기부 사이트의 링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 휴대폰 사용자의 93%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기 대응 페이지는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아래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 찾기 서비스(person finder)
저희는 캘리포니아와 전세계에 있는 동료들 덕분에 지진 발생 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람 찾기 서비스(person finder)를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찾고자 할 때나 구조된 사람의 정보를 올릴 때 이름과 휴대폰번호를 입력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기대응페이지 내에서 사람 찾기 페이지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사람 찾기 서비스에는 NHK, 일본 국영방송과 공유하고 있는 정보를 포함해서 25만개가 넘는 정보가 저장되어 있고, 벌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친지의 생사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저희는 대피소에 계신 분들에게 실시간으로 대피소 거주자들의 명단을 사진으로 찍어 메일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명단은 피카사 웹 앨범에 자동으로 올라가며, 저희는 스캔 기술을 이용해 명단에 있는 이름들을 실종자 찾기 서비스에 추가합니다. 이는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컴퓨터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 작업을 도와주실, 일본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
저희는 또한 위성 파트너인 지오아이(GeoEye)와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의 도움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의 위성 사진을 계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들은 Google Earth KMLGoogle Map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피카사 앨범에서는 미나미산리쿠(Minamisanriku), 게센누마(Kesennuma)지역을 비롯한 여러 장소의 지진 전-후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
저희는 혼다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전지역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나 사용자들이 제작한 구글어스 매쉬업(Google Earth Mashup)를 보시면 어느 도로가 이용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진앙지와 이용 가능한 대피소 등에 관한 정보는 마스터지도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일본어영어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또한 마이니치 신문에서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대피소 정보 확인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번역
구글번역을 이용해 일본어를 비롯한 전 세계 57개 언어를 번역해 보세요. 문서번역은 물론 웹 페이지도 자동으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또한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안드로이드용 구글번역의 초기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기부
구글의 위기 대응 페이지를 방문해 기부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구글 체크아웃을 통해 일본 구호단체에 기부를 하시면 수수료를 제하지 않은 전액 모두가 구호단체에 전달됩니다. 구글은 이미 25만달러를 해당 단체들에 기부했습니다.

일본 구호를 위한 저희의 활동에 대한 소식을 받아보길 원하시면 @googlejapan(대부분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또는 @earthoutreach(지도와 사진 정보)를 팔로윙 해 주세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시민, 응급 요원, 단체들에 감사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 재팬과 국제 위기 대응팀을 대표해 켄 미우라(Ken Miura) / 노부 마키다(Nobu Makida)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