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이슈 앤 피플 2부 시작합니다. 인터넷의 위력이 어마어마해지다보니 한 국가 지도자도 네티즌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을 쓰는 모양입니다. 러시아에서 대통령이 직접 네티즌의 글에 반응을 보여 화제라고 하는데요. 그 외 지난 한 주간 전 세계 이슈를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로 알아봅니다. 9월 16일부터 23일까지의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이슈앤피플 정선영 작가와 함께 알아봅니다.

[YTN라디오] 구글 인기 검색어 방송 듣기(FM 94.5Mhrz)

video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네티즌들의 의견을 더 존중해야 한다는 얘기를 해서 화제라구요?

네, 아예 블로그 운영자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까지 발언을 했는데요. 이때 언급한 블로거 막심 칼라쉬니코프 이름이 러시아 구글 검색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드미트리 대통령이 지난 16일 Sergei Sobyanin 부총리와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드미트리 대통령이 새로운 경제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정부가 블로거들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이 때 막심 칼라쉬니코프라는 필명을 가진 네티즌의 블로그가 지목이 된 건데요.

블로그에 적힌 내용이 대충 어떤 내용이었나요?

블로그 내용을 보면 “시민 D. Medvedev에게”로 시작하는 글인데 현재 러시아가 커다란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여러 혁신적 조치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구요. 메드베데프는 막심 칼라쉬니코프가 제시한 여러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에서의 여론은 어떤가요?

당연히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긴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런 행동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포퓰리즘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것 뿐이다,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드베데프는 올해 초 크렘린 웹사이트에 비디오 블로그를 열며 요즘 인터넷 추세에 부지런히 따라잡는 모습입니다.

지도자 입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 의견을 듣는 거라면 반길만한 일이겠지만, 언론들에선 그 의도를 의심하는 모양이네요. 일본은 수십년만에 정권교체 여파가 아직도 구글 순위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검색어들이 대체로 새로운 내각 인사들 이름이네요?

그렇습니다. 지난 8월 30일 치러진 총선으로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일본의 민주당, 지난 16일 새로운 정부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는데요. 이 중 농수산 대신에 임명된 아카마쓰 히로카타가 구글검색순위 4위입니다. 과거 사회당에 몸담은 적이 있어 로이터 통신을 ‘전 사회주의자(ex-socialist)’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성향이 굉장히 뚜렷한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선거 직전에 낙하선 인사를 받은 산하조직에 대한 보조금을 내년부터 삭감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해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1조 3천억 엔의 빚을 떠안게 되는 국유임야사업 법인화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국회가 본격적인 회기에 들어갔는데, 네덜란드는 회기를 시작할 때 독특한 관습이 있다구요?

네, 지난 주 네덜란드 구글 순위 3위에 오른 단업니다. Troonrede 2009, 우리말로 하면 왕좌연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지난 15일 네덜란드의 Beatrix 여왕이 즉위한 뒤 올해로 30번째 왕좌연설을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여왕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데 의회에 위치한 옥좌에 앉아 국민들에게 연설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네덜란드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왕의 의무 중 하나기도 한데요. 헌법에 의하면 매년 9월의 셋째 주 화요일, 상원과 하원이 본격적인 회기에 들어가기 전에 왕은 정부에 의해 진행될 법안에 대해 연설을 해야 하는 의무를 집니다.

새로운 회기가 시작했다고 알리는 개회사 정도로 볼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올해 연설에서 여왕은 전세계를 강타했던 경기침체 때문에 국가예산이 줄어들었고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다며 위로를 건넸구요. 하지만 이와 같은 위기가 힘들긴 하지만 극복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희망을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베아트릭스 여왕과 그녀의 가족은 궁으로 돌아가 수많은 국민들을 위해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드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왕실이 남아있는 국가들은 항상 공식적인 행사에 이런 독특한 관습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지난 주 전세계 구글 순위에 공통적으로 올라있는 이름이 있는데, 미국배우 패트릭 스웨이지 죽음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네요?

네, 모든 연인들의 전설로 남은 ‘사랑과 영혼’ 외에도 ‘더티 댄싱’, ‘폭풍 속으로’ 등의 수많은 작품들에서 훌륭한 연기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 전세계 구글 순위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브라질, 캐나다, 과테말라, 덴마크, 이집트, 프랑스, 그리스, 홍콩, 헝가리, 인도, 남아공까지, 전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4일 사망했는데 사망 원인은 알려져있다시피 췌장암이었죠. 췌장암 선고를 받은 2006년부터 투병 생활을 하며 건강이 호전된 듯 보여 드라마 ‘The Beast’와 영화 ‘Powder Blue’에도 출연하는 등 끝까지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습니다.

투병 중에도 끝까지 작품활동은 해왔었군요?

네, 죽기 직전까지도 삶과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마지막 작품으로 남은 ‘The Beast’에 참여할 때는 진통제 투약을 거부하면서까지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패트릭 스웨이지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했고 그와 관련한 많은 검색어들을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Dirty dancing과 함께 연기했던 Jennifer Grey 등도 상위 검색어에 들었습니다.

또 아깝게 한 사람을 보내게 됐네요. 이스라엘에서는 사망한 젊은 조종사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화제라구요?


네, 스물한살의 어린 비행사 아사프 라몬의 사망이 이스라엘 구글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사프라몬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이스라엘 공군 대령이었던 일란 라몬의 장남인데요. 아버지 일란 라몬은 첫 이스라엘 우주비행사였는데, 지난 2003년 2월 1일 미국의 스페이스 셔틀 콜롬비아호가 공중 분해되면서 다른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우주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아직도 일란 라몬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영웅적인 인물 중 하나인데요. 그런 그의 장남인 아사프 라몬 역시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사고로 하늘에서 생을 마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지난 13일 아사프 라몬이 조종하던 이스라엘 공군기가 훈련 도중 추락했는데요. 공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추락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구요. 사체는 지난 14일 아버지 일란 라몬 곁에 묻혔습니다.

타고난 운명이라고 돌리기엔 너무 기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제를 돌려 요즘 스포츠계에서는 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테니스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렇습니다. 지난 8월 골프황제 타이거우즈가 한국인 골퍼 양용은에게 PGA 챔피언쉽 우승컵을 뺏긴 이변이 있었죠. 비슷한 일이 테니스 계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구글검색어 2위에 오른 델포트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에 페더러는 Career Grand Slam에 도전하던 나달을 꺾고 어렵지 않게 US Open 우승컵을 가져가는 것 같이 보였는데요. 하지만 결승전에서 프로 데뷔 4년 차에 불과한 Juan Martin Del Potro를 만나 4시간의 접전 끝에 결국 3대 2로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두고 관심들이 대단하겠는데요?

물론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 신인은 올해 겨우 21살이구요. 새로운 신예 등장에 전세계 테니스 팬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델포트로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운집하는 바람에 결국 소방차를 타고 임시 퍼레이드를 벌이며 고향사람들의 환영에 답했다는 후문입니다.

금의환향이라는 단어가 이런 경우에 해당되겠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정선영 작가였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