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구글 코리아 마케팅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임형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2013년 구글코리아 마케팅팀에 입사하여 얼마전 6개월간의 인턴생활을 마쳤습니다. 구글의 문화와 구글에서 인턴이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턴 생활을 마감하는 후기를 짧게 정리해 봤습니다.


마케팅 프로젝트

구글코리아 마케팅은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에 따라 최적화되어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 안드로이드, 구글플러스처럼 특정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구글의 광고주가 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이 수행되기도 합니다. 구글 마케팅 인턴은 비록 인턴이지만 그 책임이 막중합니다.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 전반을 기획부터 예산 편성, 실행, 결과 검증까지 단계별로 꼼꼼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합니다. 저는 구글플러스 마케팅을 맡아 한국 유저들이 구글플러스 서비스에 친숙해지고 구글플러스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마련해주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습니다. 2013년 여름 국내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진행했던 Beyond K-Pop Live Concert Series, 지난해 가을 서울을 방문했던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의 서울대 강연행사, 대한항공 SNS팀과 함께 진행했던 5대양 6대주 Plus Photobook Project 등이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들입니다.

Beyond K-Pop 콘서트 준비 현장에서

에릭 슈미트 서울대 강연 패널로 참석한 Global K-Startup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구글코리아 팀원들은 물론이고 외부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프로젝트 관련 각 부문 담당자들과 공통된 계획을 공유해야 하고 진행 상황을 알려 전체적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시각을 통해 외부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일이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었던 가장 큰 수확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생각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합리적으로 서로의 이견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도 저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인턴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자산은 우선순위를 정하여 업무를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실체가 없는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가 눈 앞에 놓여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한된 시간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커다란 덩어리를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덩어리들로 분할하고 중요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하여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특히 프로젝트가 완수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관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구글의 문화: Googley를 체험하다

구글 내부에서는 구글의 문화를 설명할 때 ‘구글리하다(Googley, 구글스럽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자주 쓰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형용사입니다. 구글이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장이 된 것은 구글의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6개월 동안 구글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정의 내린 ‘구글리하다’는 3가지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혁신성: 구글 직원들은 보다 큰 목표에 대해서 항상 생각합니다. 단순히 눈 앞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본인들의 활동이 궁극적으로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부터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하는 직원들까지 이런 마음가짐이 구글이 세상에 선보이는 변화들의 기반이 됩니다.

합리성: 구글 직원들은 서로를 존중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그들의 목소리는 인정받습니다. 또한 실수가 있었다면 이를 인정하고 실력있는 동료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집중력: 구글은 직원들이 100%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구글 오피스의 쾌적한 환경과 사내 복지는 외부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편한 옷을 입고 다니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으나 모든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연마하고 이를 입증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회사가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본인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릴 수가 없으며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글 인턴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원하는 직무에 따라서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그 방법을 정확히 알려드릴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턴으로 지원하는 부서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본인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수행 능력을 과거 경험들을 통해 입증하고 구글이 추구하는 혁신적인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기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글에서의 인턴십은 제 자신의 능력과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훌륭한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스스로를 개발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돕고 배우는 구글 직원들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제 후기를 통해 구글의 문화와 구글에서의 인턴십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임형준, 구글코리아 마케팅팀 인턴